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이들 깨우고 아침식사 부리나케 하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나서려고 짐들을 보니 캐리어가 4개에 다가, 매는 배낭이 2개.. 생각보다 짐이 많아서, 트렁크에 넣으니 짐이 꽉 찾다.
전날 마지막으로 확인하며 펼쳐놓은 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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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케세이퍼시픽 발권 데스크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서 있다. 다행히도, 케세이퍼시픽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체크인을 해 놓았길 망정이지.. 시간이 많이 쫒길뻔 했다. 일반라인은 사람이 많지만 온라인 체크인은 거의 줄을 서지 않고 있어서 바로 체크인하고.. 다들 캐세이퍼시픽은 온라인 체크인을 하면 빠르다는 걸 모르나 ?
배웅나오신 장인/장모님과도 급하게 인사를 하고 탑승을 하러 갔다.
탑승구는 122번이다. 얼마전에 탑승동을 새로 신축했다고 뉴스를 본 것 같기도 하다. 예전과 달리 모노레일을 타고 다른 탑승동으로 이동하니, 애들이 더 신나서 좋아한다. 작년에 LA 게티센터 갔을때와 스위스 공항에서도 모노레일을 탔을 때도 좋아하더니 우리나라에도 이런게 생겼으니 더 좋은가 보다.
한 4시간 정도 탑승후에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환승을 위해 안착했다. 홍콩을 와보는 것은 처음인데, 공항에서 홍콩쪽을 보니 부산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주변 자연과 높은 건물들이 우리나라와 너무 유사해서 외국 같은 느낌도 없다.
처제는 유럽여행이 처음인데다, 14일 후에 혼자 이곳으로 돌아와야 되기 때문에 먼저 앞장세워서 우리를 환승하는 곳까지 안내해 보도록 했다. 홍콩공항은 환승이 W1과 E1,E2 안내판이 다른 방향을 가르키고 있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좀 헷갈리게 한다. 초보자가 막상 이런 상황을 부딪치면 당황할 법도 하다.(나중에 공항지도를 보니 W1과 E1,2 결국 만난다) 처제도 이런 안내판 때문에 처음에는 좀 어리둥절 하긴했지만 좀 있으니 적응하는 것 같고, 이 정도면 나중에 혼자 돌아갈때 문제 없을 것 같다.
홍콩 첵랍콕공항 W1과 E1,2 방향이 다르지만 결국 만난다
30분 정도의 대기시간을 보내고 파리행 CX 263편에 올랐다. 항공기는 지금까지 타본 항공기보다 신형이라 자리가 꽤 넓어서 편했는데, 비행시간이 11시간 정도 되다보니 가는 내내 몸이 쑤셨다. 이제 장거리 여행은 힘들어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 애들은 캐세이퍼시픽에서 제공하는 동영상과 게임이 대한항공보다 많다 보니 꽤 신나하는 모습이었다.
장시간 고역끝에 파리드골공항에 도착했다. 늦은 밤이라 빨리 입국수속을 받고자 서둘러 움직였다.
미국과는 달리 아주 간단하게 도장만 찍어주고 통과시켜주고 있어서 빨리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늘의 마지막 여정은 넘버원민박 찾아가기.
민박이 Bon Nouvelle 역 근처에 있어서 드골공항에서는 장거리 기차인 RER B를 타고 두번 환승을 해야 한다. 짐이 많고 시간도 늦고 해서 마음은 좀 급해지는데, 다른 가족들은 느긋하게 뒤따라 오고 있다.
드골공항의 RER역은 터미널2에서는 바로 연결되는 데 입국장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10분정도 걸으면 된다. 2층정도를 엘리베이터로 내려오면 자동판매기가 쭉 늘어져 있는데, 전부 동전과 신용카드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 때 처음 오는 사람들은 당황해 한다고 인터넷에서 경험담을 본적이 있는데, 놀라지 말고 찾아보면 근처에 유인판매소(얼핏보면 판매소로 보이지 않음)가 한군데 있어서 여기에 구매하면 된다.
어른은 8.7유로, 어린이는 6.7유로인데… 피터를 11살이라고 줄여 말했더니 그래도 성인 요금이란다^^(앞으로는 10살이라고 해야겠다)
출국장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RER B 표지만 따라가면 됨
매표소같지 않은 곳에 까까머리 총각이 혼자 앉다
무거운 짐을 들고 엘리베이터가 별로 없는 파리 지하철역을 누벼 Bon Nouvelle 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니 분위기가 15년전에 파리에 왔을 때 보다 많이 깨끗해 진 느낌이 들었다. 그때와 다닌 거리가 다르지만, Bon Nouvelle 역은 젊은 사람이 많이 보이고 까페가 양옆으로 즐비한 밝은 거리여서 마음에 들었다. 넘버원민박에서 짐을 풀고 파리 도착 기념으로 거리를 한번 누벼볼까 했지만 피곤해서 씻고 그냥 자기로 했다...
To be cont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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