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마가 있는 여행/유럽가족여행(2010)

25일간 유럽 캠핑카 여행 - 20일째(9월 2일). Morge – Colmar


Morge 캠핑장 주변은 스위스답게 너무나 청결하고 주변환경이 좋아서 여기 사람들은 오래살거 같은 생각이 든다. Morge에서 국도를 통해서 프랑스 국경에 있는 Pontarliar까지 가는 국도는 로만틱가도와 흡사한 경관을 가진데다가 지나가는 차도 드물어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길이다.

콜마르로 출발하기전 캠핑장 주변에서 찍은 컷들



스위스쪽 길은 포장상태가 양호한 구불구불한 길인 반면, 프랑스로 진입하니 국도 역시 고속도로 처럼 직선도로가 많다. 운전하기에는 프랑스쪽 국도가 좋지만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운전을 즐기기에는 스위스 국도가 나은 것 같다. 특히, 스위스 북쪽은 산악지대가 아니다 보니 특히 그런거 같다.


 스위스에서 프랑스 국경쪽으로 이동중~. 스위스 시골길 운전하는 기분도 푄테스틱~~

 
스위스에서 보는 군인.. 쫌 특이하군, 손한번 흔들어 주고^^


그동안 별 문제없이 잘 다니다가 오늘은 캠핑카에 문제가 생겼다. 아침에 캠핑장에서 캠퍼 서비스를 하고 나오면서 식수 통의 마게를 남겨놓고 와버린 것이다. 요즘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아서 계속 주의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사고를 쳤다 ㅠㅠ.

캠핑카 운전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보증금 1200유로를 다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해왔었는데 조금 속상하다. , 프랑스쪽 국도를 오다가 갑자기 비포장도로가 나와서 그냥 주행했는데, 마주 오는 차가 튀긴 돌에 앞 유리에 금이 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고가 연속으로 발생하니 보증금은 이제 잊어버리고 운전하는 게 속 편할 거 같다.ㅠㅠ. 하기 한달 가까이 4,000km 이상을 주행해 왔는데 그만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프랑스쪽 알자스 지방은 프랑스와 독일이 서로 뺏고 뺏기는 역사를 가지고 온 지방이며,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알자스의 대표적인 도시인 Colmar 근처로 오니 너른 평야에 많은 포도주 재배지들이 보인다. 남부 프랑스와는 또 다른 분위기이다.


포도밭이 보이니 알자스 정취가 슬슬 느껴지기 시작 ~



오늘 캠핑장 De Lill 은 강가에 자리잡고 있어서 아주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시설은 그저 그런 수준이다. 프랑스의 휴가시즌이 끝나서 인지 캠핑장도 자리가 꽤 많이 비어있다. 체크인을 하고 2km 정도 떨어진 Colmar 시내를 가기 위해  캠핑장에서 자전거 렌트를 하는 데 리셉션 아가씨와 말이 안 통해 한참 걸렸다. 서로 상대방의 영어를 이해 못하는 듯

렌트 1일에 6.2유로라고 했는데, 1일에 대해 서로 좀 차이가 있는 거 같기도 하다. 어쩌면 내일 반납할 때 이틀치를 계산할 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은 자전거를 탄다고 하니까, 저녁은 나중에 먹어도 된다고 빨리 가잔다..^^. 좋은 경치 지날때는 아무 관심도 없더니 자전거에 왜이리 적극적이 되는지.. 속상해도 어쩌랴 아이들이 다 그렇지.. 소피한테는 자전거가 좀 커서 3대만 빌려서 시내를 고고싱~~

 

L'ill 강가에 위치한 캠핑장.. 진입로가 운치있는 곳이다


자전거를 타고 캠핑장에서 가까운 거리인 대형 슈퍼마켓에 들러 간단하게 부식을 산 다음.. 시내로 향했다. 이미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이라 해는 지고 있었지만, 간단하게 시내를 들러보고 올 계획이다.

콜마르 시내는 알자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길가에 있는 집들이 이 지방 특유의 모양으로 지어져 있어 알퐁스 도데 소설에서 읽었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시내에는 대부분 레스토랑들만 성업중이라 도시가 이쁜 거 빼고는 특별히 중요한 볼거리가 없다보니 사진만 몇장찍고 다시 돌아왔다. 이쪽 지방은 휴양지가 아니라서 그런지 남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비해서 도시의 활기는 떨어지는 거 같다.

 

내일은 Obernei까지 연결되는 포도주가도를 갈 예정이다. 그리고, Strasbourg에서 와이프가 계속 부르짖는 아웃렛과 Maison 매장을 찾아 볼 작정이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