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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여행/유럽가족여행(2010)

25일간 유럽 캠핑카 여행 - 21일째(9월 3일). Colmar – 포도주가도 – Boofzheim


어제 빌려놓은 자전거를 타고 모처럼 아침일찍 시내구경을 나섰다. 콜마르 시내는 관광객은 별로 눈에 보이지 않고 일상생활을 준비하는 사람들만 눈에 띈다.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 데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하자니 좀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아침에 보는 콜마르 시내는 집들이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도색되어 아름다운 모습이다. 1시간 정도 짧은 투어를 끝내고 캠핑장에 돌아와 여유있게 12시가 넘어서 체크아웃을 했다.

 

콜마르 캠핑장은 피크시즌이 지나서인지 한적한 느낌이다.

며칠전보다 캠핑족들이 많이 줄어든 듯하다

 
어제 빌린 자전거를 타고 콜마르시내로 고고싱~~

 
마침 시내 광장에서 벼룩시장을 발견하고 눈요기 중. 물건값이 생각만큼 싸지 않다

 
콜마르는 베네치아급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수로들을 끼고 있다

 
콜마르 시내를 자전거로 유유히 유람중^^


 캠핑장 앞에 있는 슈퍼에 딸린 Pharmacy에서 와이프는 VICHY 화장품과 URIAGE 화장품을 몇 개를 샀다. 국내보다 훨씬 싸다고 하는 데 그래도 내가 보기엔 비싸다. 몇 개 사고 나니 백 유로가 쉽게 넘어간다. 새삼스레 캠핑카 손상으로 깎이게 될 보증금이 아깝다.

 

오늘 관광의 포인트는 포도주 가도이다. 어제 저녁에 찍어놓은 경로를 통해 Obernai까지 갈 예정이고, 가능하면 Strasbourg까지 가면서 캠핑장을 찾아볼 예정이다. 굴유에도 이쪽 부근의 캠핑장 정보가 없고, 네비에도 가장 가까운 곳이 Strasbourg 남쪽 20km 이상 떨어져 있어서 오늘은 다니면서 찾아야 한다.

 

포도주 가도를 들어서니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져 양탄자를 펼쳐 놓은 것 같다. D1 bis 국도를 따라가면 되는데 이 길 양쪽으로 포도밭이 펼쳐져 있고 군데 군데 알자스 지방 특유의 가옥들이 밀집한 마을들이 나온다. 멀리서 보면 녹색과 주택들이 어우러져 멋진 광경이다. 처음 도달한 마을은 Kaysersberg 인데, 오밀조밀한 마을 전체가 알자스 특유의 가옥들로 이루어져 콜마르 시내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다.

콜마르는 시내라서 차도 많고 사람도 많은 도시라면, Kaysersberg는 조용한 시골마을이라 더욱 알자스 느낌이 난다. 작은 마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1시간 정도 마을을 구경한 후, 9km정도 떨어진 다음 마을인 Riquewihr로 갔다. 이 마을 역시 알자스 마을의 모습을 지니고 있고 많은 관광객이 있었다. 크게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 프랑스 관광객이 많은 거 같고, 동양인은 우리밖에 없다.

 

 
포도주 가드를 나타내는 안내판. 이것만 따라가면 ok




Kaysersberg에서 
Riquewihr로 가는 길을 네비가 알려주는 길로 갔더니
길도 좁고 엉뚱하게 포도밭으로만 안내해서 난감했다. 계속 가니 나오긴 하더라~
 
그 와중에 사진도 한방 찍고^^







마을이 비슷하다 보니 더 이상 보는 것은 그만두고 포도주 가도를 통해 Obernai까지 드라이브 하면서 즐기기로 했다. 이길이 나름 유명해서 일까.. 작은 도로임에도 차량은 제법 있었다. 그러나, 뒷차가 따라오든 말든 천천히 주변 경치를 즐기면 운전하는 기분이 그만이다. Obernai에 도착하니 6시가 다 됐다. Obernai 근처에서 캠핑장을 찾으려고 했으나, 그전에는 잘 보이던 캠핑장이 Obernai 근처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Strasbourg에도 없다고 하니, 어쩔수 있이 네비에 나오는 20km 떨어진 Du Ried 캠핑장으로 가기로 했다. 캠핑장 가는 길이 예상보다 멀었다. 시골길을 한참을 달린 후에, 이런 곳에 캠핑장이 있을까 생각이 될 만한 곳에 캠핑장 팻말이 보인다.

지금까지 도시 주변 캠핑장을 주로 이용해서 그런지
, 시골마을에 위치한 Du Ried캠핑장은 이런 곳에 왜 캠핑장이 있을 까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규모는 도시의 캠핑장들보다 크고 깨끗한 편이지만,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좀 썰렁한 느낌이 든다. 우리는 예전같으면 빈자리 찾으러 두리번 했었지만, 여기서는 널린 게 빈자리다. 이곳에도 독일이나 네델란드에서 온 차량도 간혹 있었는데, 이런 곳에 왜 왔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물론 우리도 와 있지만^


정말 외딴곳에 있는 Du Ried 캠핑장이다. 규모가 엄청 큰지만 사람이 없어서 썰렁한 느낌.
그래도 시설은 양호하다 


아이들도 이제 캠핑카 고수가 다 됐다. 알아서 척척~~^^


오랜만에 밥과 부대찌게를 끓여 저녁을 먹고, 캠핑장 앞에 있는 슈퍼마켓으로 산보를 갔는데, 이미 닫고 후다.
내일은 여유를 갖고 Strasbourg에서 쇼핑센터를 찾아 볼 예정이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