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또다시 비가 주룩주룩 오더니 11시쯤 Check out 할때부터 처음으로 해가 뜨기 시작한다. 날씨가 독일에 있을 때 보다는 따뜻한 기운이 난다. 경치가 수려한 캠핑장을 주변으로 사진을 찍은 후.. 기대되는 돌로미티 드라이브 웨이를 향하여 출발…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국경에 있는 Brenner에는 큰 아웃렛이 있어서 Brenner시 외곽에 위치한 큰 주차장에 캠핑장을 주차를 해놓고 점심을 먹는 난 후.. 가족들은 아웃렛으로 쇼핑을 다녀왔다. 그동안 나는 간식으로 먹을 감자 튀김을 볶았는데, 어느 장소에서든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캠핑카의 큰 장점이다. 애들이 배고프다고 하면 길가에다 차세우고 요리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한참 후 아웃렛에 갔던 가족들은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다들 그냥 왔다. 여기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산악지방이라 3시에 벌써 그림자자 길어졌다. 돌로미티로 갈려면 아직 멀기 때문에 서둘러 출발했다.
이탈리아로 들어오니 주변경관은 독일,오스트리아와 달리 우리나라 자연과 별로 다른 거 같지가 않다.
SS12를 타고 가다가 Bolzano 근처에서 SS48을 갈아 타면 여기서부터 유럽 최고의 드라이브 웨이로 꼽히는 돌로미티 드라이브 웨이이다. 대신에 길이 좁고 가빠라서 캠핑카로 가기에는 수동 운전 경험이 있어야 도움이 될 거 같다. 여행 오기전에 돌로미티 길을 캠핑카로 운전 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조금 운전해 보니 바로 적응이 된다.
길은 한계령보다 좁지만 한계령이나 미시령을 운전할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좁은 길에도 불구하고, 대형 버스들도 많이 다니고..
돌로미티 진입 초반부 길. 경사가 심하고 길은 좁다
돌로미티 패스 길에 있는 호수..
물색깔이 범상치 않아서 잠시 정차하고 싶었으나 주차할 위치가 마땅치 않아서 통과 ㅠㅠ
방문하실 분은 호수지나서 바로 위쪽에 주차장이 있으니 놓지지 말고 들어가면 됨
고도가 높아질수록 점차 주변 경치가 심상치 않아진다. 좀 더 올라가니 푸른 숲속위로 돌산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데 다들 탄호성을 지른다. 길이 좁다 보니 마음대로 차를 대 놓고 사진찍지는 못했지만, 정상에 도착하니 주차할 공간이 보인다. 정상을 조금 지난 위치에 있는 휴게 공간에 차를 주차해 놓고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로 했다. 이곳은 주차공간도 있지만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노숙을 해도 괜찮을 위치로 보였다.
돌로미티 패스를 지나는 중 발견한 최고의 휴게장소
넓고 조용하고 전망좋고 해서 노숙해도 될만한 곳
캠핑카는 길가에 세워 놓고
바로 밑에 양탄자처럼 초원이 펼쳐져 있다
야외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Brenner에서 튀겨놓은 감자튀김을 먹으며 주변을 감상하고~~~ .. 여기에서
노숙을 했으면 좋을 뻔했는데 너무 한적한 곳이라 캠핑장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굴유에 나오는 Cananzei를 향해 고고싱~~
Cananzei 는 정상에서 좀 지대가 낮은 곳에 있어서 정상만 못하지만 주위 산들이 병풍처럼 처져있고, 관광객이 많은 도시이다. Canazei는 산들로 둘러쌓인 곳에 있는데 첩첩산중에 이런 규모의 도시가 있다는 것이 놀랍고, 이렇게 차가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Canazei 근처에 오니 차가 막히기 시작한다.
돌로미티 패스에는 Canazei 같은 도시가 여러개 있는데, 대부분 스키장을 배후로 가지고 있다
Canazei시내. 한여름에 눈썰매 이벤트가 열렸다. 이 눈들은 알프스에서 퍼 왔다고 한다
우리는 Canazei Camping Marmolada에 체크인 했다. 이곳은 독일, 오스트리아 캠핑장보다 시설은 떨어졌지만 이탈리아답게 약간 시끌벅쩍한 분위기가 정서적으로는 우리하고 맞아서 편안한 느낌은 있다. 차를 정착하고 걸어서 시내를 구경을 하는데, 휴양지라 그런지 관광객도 많은 편이다. 시내가 크지 않기 때문에 1시간 정도 구경한 후, 이탈리아 피자를 사가지고 차로 돌아와 저녁으로 삼았다. 피자가 원래 이런건지 좀 짠 편이지만 맛은 그런대로 먹을 만 하다. 오늘은 운전에 좀 신경을 썼더니 피곤해서 일찍 취침에 들었다.
캠핑장 시설은 별 볼일없지만 엄청 비싼 곳이다
Canazei시내까지는 10분이면 걸어갈 수 있다
돌로미티 패스에는 여러개의 캠핑장이 있으므로 이곳은 비추..
산으로 둘러쌓인 캠핑장에서 보는 경치만큼은 좋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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