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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여행/유럽가족여행(2010)

25일간 유럽 캠핑카 여행 - 7일째(8월 20일). Canazei - Venezia

오늘은 돌로미티 패스 나머지 구간과 Venezia로 가면 되기 때문에 아침 10시쯤 체크 아웃을 했다.

이 캠핑장은 시설도 별로 없는데, 요금이 61유로가 나와서 놀랐다. 돌로미티 패스에 있는 다른 캠핑장도 비쌀 거 같다.


          체크아웃 대기중. 독일, 오스트리아와 달리 이탈리아 캠핑장에서는 여권을 맡긴다 


캠핑장을 나서서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Cortina D
ampezzo를 향해서 출발했다. 가는 도중에 산 정상쯤 되어 보이는 Pordoi Passo란 동네를 지나게 되는데
정상 주차장이 있지만, 정상 바로 밑 노견에서 잠시 정차하고 주변경치를 감상했다. 여기서 보는 광경도 어제 못지않게 절경이다. 두 여성들은 잔디밭으로 뛰어 들어가고 잠시 초원의 정취에 빠졌다가 다시 출발

                                       또 다른 정상인 Pordoi Passo 근처에서




                                                굽이 굽이 휘어진 도로.. 
             앞사람은 경치를 즐길수 있어 좋지만 캠핑카 뒤에 탄 사람들은 멀미로 시달린다^^.


돌로미티 패스에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특히 많이 보였는데 자전거로 돌로미티 패스를 주행하는 모습들이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Cortina Dampezzo에까지 가려고 했으나, 계속되는 굽은 도로때문에 뒤에 탄 사람들이 멀미와 두통에 시달린다. 이쯤에서 돌로미티를 빠져나오기로 했으나, 첩첩산중에서 벗어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돌로미티를 내려오니 슬슬 더워지기 시작한다. 엊그제까지 추위에 떨었었는데 오늘부터는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다 바뀌었다.

옛 로마사람들은 게르마니아 땅을 습하고 척박해서 버려두었다고 했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게르마니아 땅이 오히려 더 아름답고 살기에도 좋은 거 같다. 겨울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다.

 

이탈리아에 들어서면서 눈에 띄는 또 한가지는 주유소가 눈에 띄게 많다는 점이다. 우리는 Venezia로 오는 도중 Vittorio Veneto라는 도시에서 주유소로 들어섰다. 금요일 오후는 휴일이라 다들 퇴근하고, 셀프주유만 가능하다. 쓰는 방법은 먼저 주유금액을 넣은 후에 주유기 번호를 넣으면 되는데, 디젤 주유기 위에 붙은 번호를 잘못 눌러 아무리 눌러도 기름은 나오지 않고.. 헤멤..

마침 옆에 주유하던 이탈리아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주유기 번호를 눌러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눌러진 번호로 차를 급히 옮겨서 다시 주유기를 눌러봐도 또 안나옴..  알고 보니 타임아웃에 걸려 현금 반환티켓이 나와있더라니ㅠㅠ주유소에는 아무도 없는데, 아까 이탈리아 아저씨가 친철하게도 자기는 여기를 또 지나가니까 티켓을 주면 20유로 주겠다고 하고, 5분만 기다리면 은행에 다녀오겠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이미지를 급 바꾼 감동의 아저씨~~

차를 몰로 급히 갔다 오더니 20유로를 주고 티켓을 가져가며 여행 잘 하라며 악수하고 간다. 정말 선물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 굴뚝 같은데 경황이 없어시리~~

 

Fusina camping장에 도착하니 4시경. 날씨는 덥고 캠핑카 안에서 할 건 없고, 있을 거라 예상했던 수영장도 없고 해서 Venezia 섬에 들어가서 짧게 보고 원래 2박 예상했으나 내일 아침 출발하는 걸로 급 계획 변경. 그러나, 대충 정리하고 Fusina 선착장에 오니 6시경이라 마지막 돌아오는 배가 10 20분이니 좀 시간이 부족한 듯해서 계획을 다시 변경했다.
Fusina
캠핑장 바로 옆에는 Funsina 주차장이 있는데 12시간 주차 8유로, 24시간 주차 13유로이다. 안에 보니
캠핑카도 많이 주차되어 있고, 밤에도 여기서 노숙하는 캠핑카도 여러대 보였다.

                                        Fusina캠핑장에서 본 Venezia섬

 


우리는 아침 일찍 Fusin 주차장에 캠핑카를 주차시키고 Venezia에서 오후 2~3쯤 돌아와서 굴유를 보고 새로 추가한 도시인 Ferrara를 가기로 하고 일찍 취침에 들어갔다.

 

Fusina Camping장은 걸어서 Fusina 선착장을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한 점은 있으나, 날이 더워서인지 다른 점에서는 좋은 점을 못찾겠다. 수영장하나 있었으면 2박을 했을텐데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