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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여행/유럽가족여행(2010)

25일간 유럽 캠핑카 여행 - 8일째(8월 21일). Venezia - Ferrara


아침 9 30분에 check out 한 다음 Fusina 주차장에 8유로 주고 주차한 다음, 어제 캠핑장 리셉션에서 사둔 Fusina 페리를 타러 갔다. 페리값은 Fusina 캠핑장에서 사면 어른 12유로, 어린이 6유로이다. 유럽에 와서 피터는 무조건 10살로 말한다^^. 11살이면 성인요금이다.

Ferry에서 본 Venezia. 많은 유람선이 정박해 있다.


나는 몇 년전에 Venezia에 와본 적이 있었고, 그때 인상이 남는 도시였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 꼭 Venezia를 포함시켰다. 오늘 햇볕이 왜 이리 뜨거운 지, Venezia에서 돌아다니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힘이 들었나 보다. 산 마르코 광장, 두칼레 궁전, 리알토 다리 등을 돌아보고 나니, 이미 힘이 다 빠진다. 또 느끼는 거지만, 이탈리아 도시 관광은 낮시간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산 마르코 광장과 마르코 성인의 유해가 모셔진 산 마르코 성당
입장료는 없으나 소매있는 옷을 입어야 한다

짧은 반비지나 민소매일 경우는 1유로를 내고 부직표를 사야 한다.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300년 역사를 가진 Cafe Florian


두칼레 궁전과 감옥을 연결하는 탄식의 다리. 지금은 공사중


정면건물은 나폴레옹이 1년간 묵었다는 별장


아이들은 곤돌라를 타자고 조른다
.
곤돌라 가격은 80유로 달랜다. Fixed Price라고 한다. 알았다고 갈려고
하니
70유로 해주겠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60유로면 협상이 될 거 같았다.

인터넷에 어떤사람은 50유로에 탓다고 하지만, 현재 분위기를 봐서는 60유로가 베스트일 거 같다.

 

몇 골목을 더 지나도 70유로에서 더 내려지지가 않아서, 조금 더 외곽으로 가면 싸지 않을까 해서 선착장쪽으로 계속 걸어오다보니, 한 곤돌라 아저씨가 80 euro all together란다.. 와이프가 비싸다고 하자.. 한참있다가 60euro all together라고 해서 못이기는 척 탓다. 그래도 비싸다고 생각되지만, 아이들 추억에 이런 게 남을 거 같아서 고민하지 않고 탑승~~. 덥다고 투덜대던 아이들도 얼굴에 웃음꽃이^^

(곤돌라는 사람이 많은 섬 중심가 보다는 섬 외곽에서 타면 가격 할인이 잘 되는 거 같다. 섬 중심보다 곤돌라를 타고 보게 되는 건물들이 좀 차이가 있지만, 타기에는 비싸고 안타기는 아쉬운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드디어 곤돌라에 탑승 


곤돌라를 잘 골라타면 구성진 라이브를 들을 수 있다. 노래소리가 건물벽에 울려 근사하게 들린다.


4시간의 Venezia 투어가 끝나고 다시 주차장으로 와서 오늘의 목적지인 Ferrara Campeggio Estense로 출발.
렌트해서 계속 국도로만 다니느라 시간은 좀 오래걸린다. 그래도 고속도로로 갈 때 볼수 없는 시골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서 훨씬 운치 있다. Ferrara까지 80Km 정도인데 네비게이션에 2시간 걸린다고 한다.(톰톰 네비가 좁은 길을 알려줘서 시골 둑방길을 한참 달리다가 끝부분에 공사로 길이 막혀있어 새로 돌아오느라고 한참 시간을 소비했다)


Ferrara
인근에 와서 슈퍼마켓에 들어가서 부식을 산 다음 Ferrara Estense 캠핑장에 정착시켰다. F
errara 12세기에 조성된 중세 성곽도시인데 유네스코에 시 전체가 지정되어 있는 관광지이다.

그러나, Venezia 처럼 떠들썩하게 관광객이 많지도 않고 다소 조용한 정적인 분위기가 오히려 마음에 든다.

Camping
장 리셉션에 물어보니 오늘부터(8.21) 8.29까지 페스티발이 연단다.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캠핑장에서 2Km정도 떨어진 시내 중심가로 걸어갔다. 시내로 가는 길이 자전거 도로로 잘 되어 있어 한적한 시골길 걷는 기분이다.
시내 중심까지 가는 도중, 워낙 한적해서 페스티발을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이 없었는데, 중심에 있는 Estense 성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뒤쪽 중심거리 쪽은 페스티발을 하느라 북세통이다. Ferrara시의 모든 사람이 나와 있는 거 처럼 사람이 많았다. 거리에서 연주, 연기 등이 곳곳에서 벌어지니 우리 여성들은 신나서 페스티벌을 즐기는 모습이다. 그러나 나와 피터는 재미보다는 피곤하기만 하고 돌아갈 길도 멀고 해서 돌아가자고 재촉해서 다시 캠핑장으로 왔다.

        8.21~29일 열리는 페스티벌에는 Estense성을 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퍼포먼스가 열린다.


                  뒤에 보이는 Estense성. 카메라 성능이 딸려서 사진 상태가 좋지않다 


시내에서 캠핑장까지 2Km 거리는 자전거 도로가 잘 나 있어, 캠핑장에서 대여해 주는 자전거로 시내 투어를 하면 적당한 거리이다.
내일 아침에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과 자전거로 산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To be continued